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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FC서울 '폭풍영입'…린가드 이어 국가대표 출신 강상우 품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폭풍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에 이어 이번엔 국가대표 출신 강상우(31)를 영입했다. 등번호는 15번이다.서울 구단은 7일 "측면에서 무게감을 더해줄 강상우를 영입하며 더욱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강상우는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력까지 갖춘 멀티 자원으로 이전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에서는 미드필더로도 뛰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강상우는 폭넓은 활동량과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히며 정교한 크로스 능력 또한 갖추고 있어 서울 측면에 파괴력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재현고와 경희대를 거쳐 2014시즌 포항에 입단한 그는 K리그 통산 191경기 20득점 2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26경기 8득점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도움상과 K리그1 베스트 11을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37경기 4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2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이후 강상우는 2022년 4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후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57경기 12득점을 기록하는 등 중원과 측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베이징과 계약을 조기에 해지한 뒤 서울로 향했다.포항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기동 감독과도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포항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의 전북 현대 이적설이 돌던 지난 2022년 1월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 당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결국 ‘너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라’고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 구단 자금 사정도 봐야 하고,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떠나는 모습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2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가 합류하면서 서울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K리그 도움왕 출신으로서 측면 수비와 함께 측면에서의 공격 지원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FC 원정 개막전 당시 풀김진야와 박동진이 양 측면 풀백으로 나섰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새로 합류한 최준은 서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강상우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두터운 측면 수비진용을 갖추게 됐다.강상우는 “K리그에서 가장 큰 구단인 FC서울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김기동 감독님과의 좋은 기억도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감독님의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FC서울은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팀이기에 이번 시즌 팬들이 만족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입단 절차를 마무리 지은 강상우는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K리그 무대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4.03.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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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강상우, 베이징과 계약 해지…FC서울 이적 유력

강상우(31)가 베이징 궈안(중국)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차기 행선지는 FC서울이 유력하다. K리그로 돌아오면 지난 2022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기동 감독과는 새로운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베이징 구단은 7일(한국시간) “강상우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년 간 강상우는 베이징 소속으로 5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베이징 궈안에서 보여준 강상우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강상우는 지난 2022년 포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이적하며 커리어 처음 중국 무대로 향했다. 계약은 올해 12월까지였다. 그러나 1년 더 앞당겨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선 지난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 31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 지난 시즌엔 26경기(선발 21경기) 8골·5도움을 각각 쌓았다. 지난해 FA컵에서도 1골을 넣었다. 지난해 9월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당시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만 교체로 나서 12분을 뛴 뒤 다시 대표팀과 멀어졌다.베이징을 떠난 강상우는 서울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상우는 이변이 없는 한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 이적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상우가 서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포항에서 데뷔한 뒤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K리그에선 줄곧 포항에서만 뛰었다. 포항 소속으로 K리그1 160경기에 출전해 10골·20도움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과는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포항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포항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의 전북 현대 이적설이 돌던 지난 2022년 1월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 당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결국 ‘너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라’고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 구단 자금 사정도 봐야 하고,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떠나는 모습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서울에서 다시 사제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강상우가 합류하면 서울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강상우는 양쪽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베이징에선 주로 윙어로 뛰었을 만큼 공격적인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20시즌엔 12개의 도움(상주 5개·포항 7개)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 타이틀도 품었다. 측면 수비와 함께 측면에서의 공격 지원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FC 원정 개막전 당시 풀김진야와 박동진이 양 측면 풀백으로 나섰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새로 합류한 최준은 서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강상우까지 합류하면 더욱 두터운 측면 수비진용을 갖추게 됐다.서울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통해 김기동호 체제 첫 승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 효과로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인 4만명 이상 운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상우가 합류하면 린가드와 함께 이적생들 간 호흡에도 관심과 기대가 쏠릴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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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키움 김혜성 포스팅 허락, 2024시즌 뒤 MLB 도전

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키움 구단은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을 가진 김혜성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이후 내부 논의를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결론 내렸다. 아울러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이 2024시즌 주장을 맡는다고 덧붙였다.예정된 결론에 가깝다.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주전으로 도약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022년과 지난해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1년 KBO리그 도루왕에 오를 정도로 주루 능력도 탁월하다. 통산 타격 성적은 826경기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다. 키움은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강정호와 박병호 등을 포스팅으로 MLB에 보낸 경험이 있다. 2020시즌을 마친 뒤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난달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스팅으로 MLB 팀과 계약했다.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주장 선임에 대해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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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길라르, 中 팀 계약 파기→6개월 무적→친정 에레디아노 복귀 ‘낭만’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31)가 드디어 새 팀을 찾았다. 코스타리카 클럽 CS 에레디아노다.에레디아노는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길라르가 에레디아노의 새로운 선수다. 엘리아스,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라며 영입을 발표했다.에레디아노는 아길라르의 친정 팀이다. 한국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5년 만에 복귀한 아길라르는 “집에 돌아와서 행복하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SNS(소셜미디어)에 인사를 전했다. 아길라르는 2022시즌을 끝으로 인천과 결별했다. 그는 2023년 1월 중국 구단 창춘 야타이와 계약이 유력했지만, 구단 측의 계약 불가 통보로 인해 이적이 무산됐다. 이후 반년 넘게 무적 신세로 지냈다. 그는 ‘친정’ 에레디아노에서 훈련하며 새 팀 물색에 나섰다. 행선지는 다름 아닌 에레디아노였다. 에레디아노는 공식 SNS에 아길라르 영입 관련 게시물을 쏟아내며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팬들도 “우리의 10번이 돌아왔다”며 아길라르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코스타리카 출신의 아길라르는 자국 클럽인 에레디아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한 차례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2017년까지 에레디아노 소속이었다. 2018시즌부터 ‘파검(파랑+검정)’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즌은 ‘대성공’이었다. K리그1 35경기에 나서 3골 10도움을 올리며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 문선민(전북 현대) 아길라르로 이어지는 인천의 공격진은 리그 톱급이었다. 아길라르는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26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아길라르는 2020시즌 후반기부터 인천에 복귀해 2022년 12월 한국을 떠날 때까지 인천에서 활약했다. ‘왼발의 마법사’인 아길라르는 빼어난 볼 소유 능력과 킥력으로 K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특히 특출한 플레이 메이킹 능력으로 다소 투박했던 인천의 팀 컬러를 바꿨다는 호평이 숱했다. 그는 여전히 인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07.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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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고효준, 5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고효준(40)이 5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고효준은 이 기간 4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를 기록했다. 총 4이닝을 던지는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고효준은 "이런 상을 정말 오랜만에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입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와 KIA 타이거즈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그는 2020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3경기만 던지고 또 방출됐다. 2022년 다시 한번 입단 테스트를 거쳐 김원형 SSG 감독의 합격 통보를 받은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45경기에서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명예를 회복한 그는 올 시즌에는 7일까지 26경기에서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더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에 이어 서진용과 함께 팀 내 최다 등판 2위에 오르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더 잘해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조아제약 신제품연구팀 임혜림 사원이 맡았다.사진=SSG 제공 2023.06.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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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좌 전성시대...KT의 합리적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

KT 위즈가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투자를 했다. '10구단' KT는 1군 진입을 앞둔 2014년 겨울,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였던 박기혁(현 KT 코치)을 영입했다. 센터 라인, 수비 핵심 포지션인 유격수를 입단 1~2년 차 젊은 선수에게 맡길 순 없었다. 박기혁은 3년(2015~2017) 동안 주전을 맡았고, 그사이 실전 경험을 차곡차곡 쌓은 심우준이 2018시즌 793이닝을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물려받았다. KT는 올 시즌 다시 한번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를 보강했다. 24일 오전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대 주역 중 한 명인 김상수(32)와 기간 4년·총액 29억원에 영입했다. 심우준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3년 사이 원래 높은 평가를 받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좋아진 그의 공백을 내부에서 대신 막긴 어려웠다. 올 시즌 백업으로 뛰었던 신본기도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었다.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모두 외부 영입 필요성을 인정했고, 선수의 미래가치에 합리적인 몸값이 형성된 김상수와 동행을 결정했다. KT는 김상수를 유격수로 쓰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2루수엔 박경수·오윤석이 있다. 그러나 김상수는 2018시즌 이후 주로 2루수를 맡았다. 올 시즌은 4년 만에 300이닝(326과 3분의 1) 이상 소화했지만, 시즌 초반 늑간근과 왼 장요근(허리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근육) 손상으로 이탈하는 등 72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김상수는 삼성 적통이다. 한국시리즈(KS)만 26경기에 나섰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항전에 출전한 경험도 많다.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니다. 그러나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부상도 우려된다. 2020시즌 3할(0.304) 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공격형 내야수로 보기도 어렵다. 주전 유격수 이탈을 막기 위해 데려온 선수인 만큼 일단 2023시즌은 유격수 출전이 유력하다. 다른 대안도 떠오르지 않는다. 십자인대 파열로 재활 중인 장준원이 돌아와도 경쟁 구도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다. '유격수' 한 자리만 두고 보면 고개가 갸웃한 영입. 그러나 김상수가 2루수와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이 계약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KT는 심우준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김상수를 2루수로 돌려서 쓸 수도 있다. 어차피 KT는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박경수의 후계자가 필요하다. 결국 당장 공백을 메우고, 자연스럽게 차기 주전 2루수를 채울 수 있는 선택한 것이다. 계약 발표 직후 쏟아지는 FA 계약 손익 계산과 전망은 무의미하다. 그래도 명분과 실리에서 KT는 꽤 괜찮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선수 몸값이 치솟고, 시장은 가열되고 있다. KT의 차분하고 묵직한 한 걸음은 꽤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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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우승 꿈 이룬 엄원상, 월드컵 출전까지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도 같은 마음으로 월드컵 엔트리 합류를 응원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울산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엄원상이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지만, 예상한 대로 경기력은 울산에 녹아들었다. 우리 팀에 정말 고마운 존재”라며 “카타르 월드컵의 엔트리 결정은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지만, 엄원상은 대표팀 스쿼드 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원상은 올 시즌 울산이 영입한 ‘복덩이’다. 리그 개막 전 K리그2(2부)로 강등된 광주FC를 떠나 울산에 이적한 그는 올 시즌 33경기(24경기 교체출전)에 나와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 26경기에 나와 6골·1도움에 그쳤던 엄원상은 울산 이적 후 자신의 가능성을 피치 위에서 맘껏 펼쳤다. 2020시즌 때의 커리어하이(7골)도 경신했다. 엄원상은 정규리그가 진행되면서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9월에 팔뚝 부위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사이, 득점왕 경쟁은 주민규(17골·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15골·전북 현대)의 이파전으로 좁혀졌다. MVP도 팀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이 울산의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 줄곧 울산의 17년 만 우승만 바라봤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도 “나의 개인 기록보다 울산의 우승이 먼저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리그 MVP, 득점왕, 카타르 월드컵 출전 등 개인 자신의 영광보다는 팀 승리와 우승이 먼저 달성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승을 탈환하기 위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의 염원을 푼 엄원상은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원상이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췄다. 어느 선수나 꿈은 월드컵 출전이다. 원상이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김태환은 “대표팀에서 원상이를 월드컵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12일 최종 발표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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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박세웅 "경쟁력은 내구성뿐...매 시즌 규정이닝 채울 것"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의 2022시즌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 시즌 첫 7경기 만에 5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5월 15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자신이 등판한 경기 모두 소속팀이 지거나 비긴 탓에 멘털도 흔들렸다. 7월 10일 KT 위즈전에서 6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지만, 시즌 8승을 올린 8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그런 박세웅에게 지난 17일 KT전 5이닝 무실점 호투는 의미가 크다. 롯데가 2-0으로 이기며 시즌 9승을 거둔 '결과'도 의미가 있었지만, 투구 기복을 극복하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2스트라이크 이후 던질 구종과 쓰지 말아야 할 구종을 명확히 나눴고, 상대 타자가 좀처럼 예상하지 못하는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17일 KT전에서) 삼진 7개를 잡았는데, 구종 선택과 공 배합 모두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팀 내 다른 투수들이 던지는 포크볼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2018년 팔꿈치) 수술 후 내 팔 스윙이 조금 달라졌다. 그래서 여러 투수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최근엔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KT전에선 결정구로 잘 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세웅은 19일 기준으로 26경기에 등판, 14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이닝(171와 3분의 1이닝) 다승(12승) 평균자책점(3.68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해낸 2017시즌 퍼포먼스엔 미치지 못한다. 올 시즌 남긴 의미 있는 기록도 많다. 박세웅의 종전 최소 피홈런(규정이닝 기준)은 2020·2021시즌 기록한 20개였다. 올 시즌은 7개뿐이다. 볼넷도 종전 최소 기록(2020시즌 47개)보다 적은 30개만 내줬다. 올 시즌 두세 차례 등판이 남아있지만, 시즌 최소 피홈런과 최소 볼넷 경신이 유력하다. 탈삼진(139개)은 이미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여기에 데뷔 처음으로 3년(2020~2022)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고, 데뷔 첫 2년(2021~2022)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린다. 박세웅은 "대량 실점하며 무너진 경기를 2~3번만 줄였어도,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이 됐을 것이다. 안 좋은 결과가 이어졌을 때 멘털을 잡는 법을 더 배워야 한다"면서도 "투수로서 볼넷은 적고, 삼진은 많은 시즌을 만들어서 기쁘다. 승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빗맞은 피안타로 흐름이 꼬인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마운드에서 버티다 보면 시즌 10승도 따라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세웅이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기록은 이닝이다. 그는 "내가 다른 투수보다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내구성밖에 없다. 얼마 전 양현종 선배님이 '8년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다. 정말 대단하고, 배우는 게 많다. 나도 올해로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는데,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이 기록을 해내고 싶다. 책임감 있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5위 KIA 타이거즈에 4경기 뒤진 8위에 머물고 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박세웅은 "롯데 선수들은 누구도 PS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은 시즌도 마운드 위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내는 책임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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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성적, 흔들리는 FA 가치, 반등이 필요한 박민우

2020시즌 박민우(29·NC 다이노스)의 가치는 정점이었다. 그해 126경기에서 타율 0.345(467타수 161안타)를 기록했다. 홈런·타점·장타율을 비롯한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뒤 최주환(당시 두산 베어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을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받아 'KBO리그 최고 2루수'라는 훈장을 달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박민우의 가치는 지난해 하락했다. 시즌 중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을 마신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속팀 NC로부터 출전 정지(총 97경기) 징계를 받았다. 7월 중순 시즌 아웃돼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더 큰 문제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 대한 부정적 평가였다. 박민우는 지난 5월 4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팀원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 짐을 덜어서 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굳은 각오와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 박민우의 전반기 타격 성적은 53경기 타율 0.248(210타수 52안타). 200타석 기준 리그 72명의 타자 중 타율 50위였다. 그의 통산 타율(0.322)을 고려하면 부진의 골이 깊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0.10을 넘지 않았던 타석당 삼진(KK/PA)이 지난해 0.11에 이어 올 시즌 전반기 0.14까지 상승했다. 볼넷은 줄고 삼진이 늘어나면서 출루율도 데뷔 후 최저인 0.321까지 떨어졌다. RC/27도 4.00까지 악화했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박민우의 RC/27은 2017년 8.89로 정점을 찍었고 2020년에도 7.29로 상위권이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평균(규정타석 기준·5.66)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의 가치다. 박민우는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NC는 팀 내 예비 FA 자원이 많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까지 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을 떠나보낸 NC가 박민우에게 지갑을 열지도 관심거리. 야구계 안팎에선 "박민우는 박민우"라는 평가가 있다. 동시에 "확실히 이전보다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냉정한 지적도 적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원하는 계약을 따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다만 후반기 첫 3경기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를 기록,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는 건 고무적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반기 부진하더라도 후반기 반등하면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박민우는 누적 스탯이 좋은 만큼 가치가 급락하지 않을 수 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6 07:59
야구

꿈꾸는 KIA, 왼손이 든든해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 야구계에 전해져 내려오는 유명한 속설이다. 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가 긴요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위권(9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왼손 투수 트로이카를 앞세워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7년 최우수선수(MVP) 양현종(34),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20)와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미국)이 그 주인공이다.KIA는 해태 시절부터 왼손 투수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선동열,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윤석민 등 간판 투수 대부분이 우완이었다. 창단 이후 39년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한 번이라도 기록한 왼손 투수는 딱 3명이다. 신동수가 두 번(1991, 92년), 김정수가 한 번(93년) 10승을 넘겼다. 나머지 한 명이 양현종이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무려 9차례나 10승 이상을 따냈다. 2014년부터는 7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기록을 이어갔다.양현종은 지난해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겠다는 일념으로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연봉 손해까지 감수했지만, 그의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12경기에 나와 3패에 그치면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양현종은 일찌감치 KIA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결국 4년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에 사인했다.양현종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20시즌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오른 2019년과는 대조적이었다. 볼넷이 급격하게 증가(9이닝당 1.61개→3.34개)한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양현종의 구위나 구속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미국에서 뛸 때도 평균 구속은 90마일(약 145㎞)이었다. 신임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합류하면서 국내 투수진이 안정됐다”고 밝혔다.양현종이 없는 사이 KIA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85년 이순철(외야수) 이후 무려 36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지난해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후반엔 등판 횟수가 적었지만, 기록은 화려했다. 9이닝당 삼진(8.84개·10위), 피안타율(0.204·1위),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07·6위) 모두 리그 최상위권(100이닝 이상 선발투수 기준)이었다.이의리 역시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힘 있는 포심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조합이 위력적이다. 팔 스윙이 빨라 타자가 대처하기 힘들고, 회전수(최고 초당 2380회)도 높아 좀처럼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는 능력을 갖췄다.요즘 서울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의리는 “발목은 이제 전혀 문제가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의리는 “안 다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현재 선발 보직이) 제 자리가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이의리는 양현종의 후계자로 꼽히지만, 정작 두 선수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지난해 입단한 새내기 이의리는 아직 양현종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의리는 “모든 면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첫 시즌을 보낸 신인인데 현종 선배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며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했다. 후배 투수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걸 좋아하는 양현종과의 만남이 이의리에겐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마운드에 오른 모든 순간이 재밌었다”며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KIA의 마지막 왼손 비밀병기는 올 시즌 첫선을 보이는 외국인 투수 놀린이다. KIA는 그동안 외국인 왼손투수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2017년 팻 딘이 올린 9승이 최고기록이다. 그런데 놀린은 구단 좌완 외인 사상 첫 10승에 도전한다. 놀린은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5선발)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연봉은 90만 달러지만 이적료를 지급했기 때문에 외국인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투수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먼저 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불펜 경력이 많았다. 이에 비해 놀린은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한 데다 이닝 이터(많은 이닝 동안 던지는 투수)라는 점이 돋보였다. 제구력이 뛰어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또 “퀵모션 속도를 조절하거나 팔 각도를 올리고 내리는 등 마운드 위에서 영리한 모습에 주목했다”며 “평균 구속이 시속 140㎞대 중반인데 MLB에선 빠른 편이 아니지만 한국에선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 끝이 지저분해 많은 땅볼 유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IA는 지난해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8위(5.04)에 그쳤다. 올 시즌엔 왼손 투수 트리오와 우완 윌리엄스, 언더핸드 임기영이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왼손 투수를 징검다리처럼 활용하면 좌-우-좌-우-좌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KBO리그에 기록될 좌완듀오는?한국인 중 왼손잡이 비율은 약 5% 정도다. 왼손 투수의 비율은 20% 정도다. 그러다 보니 리그를 뒤흔든 왼손 투수는 많았지만, 좌완 듀오를 보유한 팀은 많지 않았다. 2021시즌까지 두 명의 왼손 투수가 한 팀에서 동시에 10승 이상을 거둔 사례는 16차례뿐이다. 좌완 10승 트리오는 단 한 번도 없었다.프로 원년인 1982년엔 삼성의 왼손 투수 권영호와 이선희가 나란히 15승을 거두며 30승을 합작했다. 왼손 투수가 많았던 삼성은 이후에도 성준-김일융(1986년), 김태한-성준(1993년), 차우찬-장원삼(2010·13년) 등을 배출했다.1990년대 가장 인상적인 좌완 콤비는 1995년 LG 트윈스의 이상훈과 김기범이다. 그해 이상훈은 30경기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 투수 20승은 2017년 양현종이 나올 때까지 22년이나 걸렸다. 이상훈, 정삼흠에 이어 LG 3선발이었던 김기범은 26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10승 투수는 한 명이지만 '레전드 좌완' 3명이 함께 뛴 팀도 있었다. 2006년 한화 이글스다. 그해 입단한 신인 류현진은 18승을 거두며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마무리 구대성은 개인 최다인 37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만 41세였던 송진우는 그해 8승(8패)을 추가하며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좌완 원투펀치는 2015년 넥센에서 뛴 앤디 밴헤켄(미국)과 라이언 피어밴드(미국)였다. 밴헤켄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절묘한 포크볼을 앞세워 20승을 거뒀다. 피어밴드 역시 위력적인 공은 아니지만, 좋은 제구력 덕분에 13승을 올렸다.가장 꾸준했던 사우스포 조합은 두산 베어스 장원준-유희관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 선수는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두산은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나가 두 번 우승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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